SK바이오팜이 기술수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가 미국에서 올해 2분기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노시가 지난해 7월 미국에 출시된 이래 최대 규모다.
5일 미국과 유럽내 수노시 판권을 보유한 재즈파마슈티컬스(이하 재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노시는 총 860만달러(약 102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매출액 190만달러 대비 약 4.5배 증가한 분기 최대 실적이다.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발굴한 뒤 2011년 애리얼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의 상품명이다.
SK바이오팜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을 갖고 있다. 재즈는 수노시 임상을 완료한 뒤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수노시의 품목허가를 받고, 같은해 7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주간 졸림증을 겪는 성인 환자들의 각성 상태를 개선하는 약으로 쓴다.
수노시는 올해 1월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아 지난 5월 독일에서 출시됐다. 독일에서의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된 데 따라 나머지 유럽 국가에도 차례로 수노시를 발매할 예정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의 매출이 확대되면 SK바이오팜의 수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SK바이오팜은 수노시의 매출액에 따라 재즈로부터 로열티 등을 받는다. SK바이오팜은 수노시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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