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이 "끔찍한 공격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 참석해 미 군 당국은 레바논 폭발이 일종의 폭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폭발을 '끔찍한 공격'이라고 판단한 배경을 묻는 말에 "그것은 공장 폭발과 같은 형태의 사고가 아니었다"며 "장성들에 따르면 그렇다. 그들은 공격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일종의 폭탄이었다"고 답했다.
또 폭발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보내며 "미국은 레바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레바논 국민과는 매우 좋은 관계"라며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폭발 참사 사상자들에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레바논 국민이 이 비극에서 회복하는 데 대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레바논 정부가 원인을 계속 조사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그러한 노력의 결과를 고대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항구에서 두 차례의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번 참사 원인과 관련해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톤의 질산암모늄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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