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전거로 한강 가기…"너무 힘들어요"
입력 2009-04-16 11:49  | 수정 2009-04-16 11:49
【 앵커멘트 】
요즘 좋은 날씨 덕에 자전거 타는 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도 자전거 인프라 확충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자전거 타기에 어려운 곳은 많습니다.
C&M뉴스 천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한강시민공원 양화대교 북단입니다.

서너 명의 사람들이 자전거를 끌고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한참을 끌고 가더니 계단 중간 지점에서 잠시 멈칫…

15kg 정도 나가는 자전거를 끌고 40여 도 각도로 올라가는 게 힘에 부쳐 뒤로 밀리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전경숙 / 서울 창전동
- "서울시에서는 자전거 많이 타라고 권장을 하는데, 이런 것부터 시정을 해줘야지 편하게 탈 수 있는 거지. 노인들은 이래서야 어디 탈 수나 있겠어요?"

자전거를 끌고 내려가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브레이크를 잡고 내려가 보지만 한눈에 봐도 아찔한 상태.

일부 시민들은 자전거를 들고 내려가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천서연 / C&M기자
- "보시는 것처럼 계단 일부는 자전거를 이용해 오갈 수 있게 평평하게 만들어 뒀습니다."

하지만, 경사가 너무 급해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원재 / 서울 양평동
- "올라갈 때 힘들지. 내려올 때 힘들지. 그러니까 빙 돌아서 계단없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서울시는 마포와 잠실 등 한강 8개 교량에 대해 완만하게 경사를 만드는 등 보행 환경 개선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양화대교 북단은 계획안에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탭니다.

▶ 인터뷰 :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
- "북단 쪽은(리모델링 계획이) 없습니다.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쪽은 위치가 그래서 북단 쪽은 없습니다."

자전거를 생활교통수단으로 만들겠다는 서울시.

하지만, 자전거 이용이 많은 한강에서도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C&M뉴스 천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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