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황강댐 방류 가능성에 비상…한 달간 3차례 무단 방류
입력 2020-08-04 19:30  | 수정 2020-08-04 19:59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 임진강 수계에 영향을 주는 황강댐 수문을 우리 쪽에 통보 없이 열었다고 보도해 드렸는데요.
북한이 지난 한 달 동안 3차례나 방류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남북 간 통신선마저 끊긴 상황에서 추가 방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의 물을 사전 통보 없이 방류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달부터 세 차례 황강댐의 수문을 열어 방류했고 그 과정에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황강댐의 저수 용량은 약 3억 5천만 톤으로 북한과 가장 가까운 댐인 군남댐의 5배 정도입니다.

일시적으로 방류할 때 임진강 어장은 물론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상당합니다.


▶ 인터뷰 : 민영인 / 연천군 군남면 주민
- "황강댐을 사전에 예고 없이 방류한다는 것은 잘못된 행위이고 지역에 사는 주민으로서 불안하고 걱정되고…"

실제로 지난 2009년 북측이 예고 없이 방류하면서 경기도 연천군에서 6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남북은 황강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지만, 올 들어 남북 통신선이 모두 끊겼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실시간 유관기관과 상황을 공유하면서 지역주민들이나 피해 예방을 위해서 선제적인 조치와 함께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이에 따라 자체 감시망을 통해 황감댐 상황을 살피며, 방류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MBN #황강댐방류 #무단방류 #MBN종합뉴스 #한성원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