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석열 작심발언 파문…검찰 내부 "권력기생 검사 부끄럽다" 비판
입력 2020-08-04 19:20  | 수정 2020-08-04 20:19
【 앵커멘트 】
긴 침묵 끝에 공식석상에 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독재'라는 강한 표현을 쓰며 날선 발언을 한 걸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검찰 내부에선 여권을 겨냥한 듯한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발 갈등이 정치권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반기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강조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 인터뷰 : 추미애 / 법무무장관 (어제)
- "검사는 인권감독관이죠, 절대 명심하셔야 합니다. 수사의 적법성을 통제하는 기본 역할에 먼저 충실히…."

반면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한 달여 만에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한다"며 권력형 비리에 당당히 맞서라고 당부했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의 발언이 여권을 겨냥한 정치적 표현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영림 서울남부지검 공보관은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폐지를 권고한 법무무 법무·검찰개혁위원회를 비판하면서,

내부망에 "그 방식에 기생하려는 몇몇 인사들 또한 검사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이번 갈등의 촉매제가 된 채널A 강요미수 사건 관련자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은 오보로 드러난 'KBS 녹취록 보도' 관계자들에게 5억 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여권에선 윤 총장의 발언은 원론적인 내용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고,

야권에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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