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피해 캠핑 가려 했는데"…저가 중국산 캠핑용품 주의
입력 2020-08-04 19:20  | 수정 2020-08-04 20:44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거리두기가 가능한 캠핑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캠핑용품도 다양하게 나오는데요.
시중에서 판매 중인 일부 캠핑의자와 피크닉 매트에서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주로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캠핑장마다 화려하게 펼쳐진 텐트에 캠핑의자는 기본, 각종 조리도구도 갖췄습니다.

캠핑족에겐 캠핑용품 쇼핑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그런데 소비자원이 캠핑의자와 피크닉 매트 29개를 조사했더니12개 제품에서 간 손상과 생식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습니다.


많게는 기준치의 300배까지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발암물질인 납과 카드뮴까지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아동용 제품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내분비계에 영향을 줘 성장기 아동에게 특히 위험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경남 / 서울대병원 환경의학클리닉 교수
- "성호르몬 영향에 미칠 수 있고, 특히 성조숙증이나 소아비만이라든지 인지 기능 저하까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었습니다.

문제는 어린이용 제품과 달리 성인용 캠핑 의자와 피크닉 매트는 기준이 적용되기 전이거나 아예 없어 리콜도 못한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신국범 / 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제품안전팀장
- "매트는 시행 예정인 합성수지 제품 안전기준에 따라 유해 물질이 관리될 예정인 만큼, 성인용 캠핑 의자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이 필요…."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를 권고하고 안전기준 마련 등을 관계부처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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