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외화제] 힐즈버러 20주년 추모식 외
입력 2009-04-16 10:35  | 수정 2009-04-16 13:20
【 앵커멘트 】
영국에서 축구팬 96명의 목숨을 앗아간 힐즈버러 참사 20주년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칠레에서는 수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외화제 오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96명에게 정의를! 96명에게 정의를!"

리버풀의 홈구장 앤필드에 관중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성가대가 찬송가를 부르고, 선수들은 검은 정장 차림으로 경건하게 추모합니다.

관중이 추모의 의미로 유니폼과 깃발을 잔디 위에 가지런히 펼쳤고, 풍선은 하늘 위로 떠오릅니다.

▶ 인터뷰 : 트리버 힉스/힐즈버러 추모단체 대표
- "제가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어제 남부 요크셔의 경찰청장이 이 재앙에 대한 막대한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힐즈버러 참사는 지난 1989년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FA컵 준결승전에서 규정을 초과한 관중이 입장해 있던 상태에서 스탠드가 무너져 축구팬 96명이 깔려 숨진 사건입니다.


경기장 안전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이 사건은 영국 축구 역사상 가장 참담했던 사고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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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내려온 물고기가 끝없이 쌓여 있습니다.

퍼내고 또 퍼내지만, 역부족이어서 중장비까지 동원합니다.

칠레 아라우카니아 지역의 작은 항구에서 수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버나도 파르고 / 낚시협회 지부장
- "물이 차가워져 물고기들이 급격한 수온 변화에 견디지 못하고 다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2주 전 이곳에서는 1천500마리의 펭귄이 죽은 채로 발견되기도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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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같긴 한데, 선수들 어깨가 무거워 보입니다.

둘러멘 자루를 떨어뜨릴까 싶어 한 걸음 한 걸음을 조심스레 내딛습니다.

자루 속에 담긴 건 다름 아닌 석탄.

196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이 경기는 상금이 걸리면서 점점 커져 '세계 석탄 나르기 대회'가 됐습니다.

남자는 50킬로그램, 여자는 30킬로그램을 들고 1킬로미터 구간을 달립니다.

올해는 여자부에서 캐스 폴리가 4분 45초 신기록을 세웠고, 남자부에서는 크리스 버킨이 4분 33초로 우승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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