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프레스룸] 이 시각 군남댐…북한, 황강댐 무단 방류도

【 앵커멘트 】
서울은 잠잠하지만, 경기북부지역은 여전히 적지 않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여기에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의 물을 무단으로 방류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임진강이 흐르고 있는 연천의 군남댐을 연결하겠습니다. 정태웅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경기도 연천 임진강 상류에 있는 군남댐 앞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경기북부 지역은 오전부터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며 시간당 30mm~50mm의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까지만 해도 홍수를 안정적으로 조절하기 위한 제한수위인 31m까지 근접했던 댐의 수위는 현재 약 27m로 조금 낮아진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어제 한 때 약 2,000톤을 기록했던 방류량도 1,700여 톤으로 줄었지만, 평소 방류량이 30톤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60배 정도로 매우 많은 양입니다.

현재 군남댐 수문은 13개 모두 열려있으나, 물의 유입량에 따라 각 문의 개방 정도를 조절 중입니다.


【 앵커멘트 】
이 와중에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상류에 있는 댐 수문을 개방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번 폭우로 오늘 아침 평안도와 황해도 등에 특급경보를 발령한 북한이 이곳 군남댐보다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했던 정황이 포착된 건데요.

우리 측에 알리지 않고 내린 결정이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3억 5천만 톤 규모의 저수용량을 보유한 황강댐은 지난 2009년에도 북한이 예고 없이 물을 방류하면서 연천군에서 6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향후 댐 수위를 낮출 시 우리 측에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무단 방류로 인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필승교의 수위는 약 3m로 어제와 비슷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곳 댐 관계자는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지만, 황강댐이 불시 방류를 하더라도 군남댐이 수량을 감당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곳 임진강에 위치한 군남댐은 서울보다는 연천이나 동두천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연천 군남댐 앞에서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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