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주력으로 판매한 금 신용장 무역금융 펀드도 환매연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사모펀드 판매와 거의 관련이 없었던 생명보험사가 주력으로 판매한 펀드라 파장이 클 전망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삼성생명은 최근 고객들에게 '유니버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DLS' 상품에 대한 환매 연기 안내서를 발송했다. 이 펀드는 삼성생명이 530억원 어치를 팔았고 현재 환매 중단 통보가 간 규모는 610억원이다. 올해 10월 만기(올해 3월 판매분)가 돌아오는 펀드 450억원 규모까지 환매 연기가 된다면 총 피해 규모는 1060억원에 달한다.
이 펀드는 홍콩에서 금 실물거래를 영위하는 금 거래자에 대해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해 연 4% 수준의 이자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이 웰스매니지먼트그룹이라는 해외 운용사의 무역금융펀드를 기초자산으로 DLS를 만들고 이를 삼성생명 등이 팔았다. 그러나 이후 NH투자증권은 홍콩 투자자문사의 만기 연장 통보로 인해 만기를 15일 연장한다고 7월초 통보했으며 지난 30일엔 인도네시아 현지거래처로부터 펀드 분할상환을 안내받았다고 내년 5월로 환매 기간을 연장한다고 안내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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