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건호, 국내 2개 업체에 투자
입력 2009-04-16 00:15  | 수정 2009-04-16 08:37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대주주로 있는 투자회사가 박연차 회장의 돈 일부를 국내 업체 2곳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양숙 여사의 동생도 관련돼 있어 노 전 대통령이 500만 달러의 존재를 알았을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대주주로 있는 엘리쉬앤파트너스사가 박연차 회장의 돈 250만 달러 가운데 일부를 국내 업체 2곳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25만 달러가 미국의 P사를 거쳐 국내 오르고스란 업체로 우회 투자됨에 따라 이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또, 나머지 한 개 업체를 통해 노 씨와 권양숙 여사의 동생, 즉 외삼촌인 권기문 씨 간에 돈 거래가 있었다는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권 씨가 노 씨의 사업과 관련됐다는 건 노 전 대통령 부부가 500만 달러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당초 500만 달러와 무관하다고 주장해 온 건호 씨도 조사 과정에서 본인이 대주주라는 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등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전했습니다.

이어 건호 씨가 500만 달러 송금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 참고인인 건호 씨의 신분이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오늘(16일) 건호 씨를 다시 불러 엘리쉬앤파트너스사의 대주주가 된 경위와 자금 출처, 국내 업체에 투자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도 오늘 소환해 2007년 8월 박연차 회장, 정상문 비서관과의 3자회동 내용과 주식회사 봉화에 투자한 70억 원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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