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원순·오거돈 사건 권력형 성범죄 맞나? 묻자 대답못한 여가부 장관
입력 2020-08-03 15:17  | 수정 2020-08-10 15:37

"수사 중인 사건으로 알고 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및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둘러싼 권력형 성범죄 의혹에 대해 명확한 본인의 주장을 피력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이 장관은 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때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의 "박 전 시장과 오 전 시장 사건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가 맞나"라고 질의하자 "수사 중인 사건"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재차 질의했으나 이 장관 입에서는 "수사 중인 사건"이란 말이 나왔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권력형 성범죄 입장 표명을 건의했나"라고도 물었으나, 이 장관은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입장"이라며 "피해자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과거에는 여성 인권을 우선하다가 군 가산점 이슈 등 사회 갈등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여가부 폐지론이 거론됐지만, 지금은 반대 이유로 거론된다"며 "무책임해서 존재 가치를 잃었다는 시각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 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10만명이 동의함에 따라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청원인은 "하는 일은 없고 세금만 낭비하는 여가부의 폐지를 청원한다"며 "여성부는 성평등 등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하라는 성평등은 하지 않고 남성혐오적이고 역차별적인 제도만을 만들며 예산을 낭비했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국회 청원은 실명인증을 통해 가입을 하고 동참하는 특징으로 인해 신뢰성이 높은 청원으로 꼽힌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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