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찰나의 순간, 치열한 기록'…6년 만에 돌아온 퓰리처상 사진전
입력 2020-08-01 19:31  | 수정 2020-08-01 20:35
【 앵커멘트 】
언론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 사진전이 6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찰나의 순간들을 포착해 역사를 바꿨던 사진들을 조일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경찰의 방패에 짓눌린 채 비명을 지르는 여성.

자유 침해에 저항하는 홍콩 시민들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두 살 아기에게 숨을 불어넣는 소방관의 모습에선 긴박함 속에서 인간의 존엄에 대한 숭고함마저 느껴집니다.

미국 국경지대에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온두라스 모녀.

한국인 기자의 이 사진 한 장이 중남미 이민자들의 절박한 현실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 인터뷰 : 김경훈 / 로이터통신 기자(2019년 퓰리처상 수상)
- "제 사진은 미국인들에게 '중남미 카라반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요."

역사를 뒤바꾼 결정적인 순간에도,

애써 외면하고 싶은 불편한 현실에도

사진기자들은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렇게 사진 한 장은 전쟁을 멈추게 하기도, 기아로 허덕이는 나라에 원조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1942년부터 올해까지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한 수상작 1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원천보 / 전시 기획자
- "(역사적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났고, 그 사건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많은 분이 느끼시는 계기가…."

역사의 한복판에서 찰나의 순간을 기록한 사진들이 관객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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