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술력의 정점…돌돌 마는 `LG 롤러블폰` 출시될까
입력 2020-08-01 17:04  | 수정 2020-08-03 18:07
LG 롤러블폰 예상 이미지. [사진출처 = GSM아레나]

일률 단편화된 스마트폰 폼팩터(형태)가 다양회하고 있다. 정형화된 기존 틀을 벗어나 접고펴는 폴더블폰부터 스크린 두 개를 연결한 듀얼스크린폰까지 스마트폰 폼팩터 경쟁이 뜨겁다.
여기에 가장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새로운 폼팩터가 있다. LG전자 롤러블폰이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롤러블폰이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당 제품이 출시되면 LG전자 스마트폰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이은 스마트폰 기술의 정점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롤러블 스마트폰 개발명을 'B 프로젝트'로 정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B 프로젝트에서 B는 권봉석 LG전자 사장 이름 중 '봉'의 이니셜을 따온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LG전자가 어떤 형태의 롤러블폰을 개발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가장 많이 알려진 정보는 말려 있는 디스플레이를 옆으로 펼치는 구조다. 일명 '상소문폰'이라 불리기도 한다. 형태가 상소문을 펼치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이렇게 명명됐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특허청에 등록한 디자인을 미뤄보면 폴더블폰과 롤러블폰을 합친 형태가 될 수도 있다. 이는 접힌 상태에서는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데, 펼치면 태블릿처럼 화면이 커지고, 그 상태에서 한 번 더 말려있는 디스플레이를 펼쳐 확장할 수 있는 형태다.
LG 롤러블폰 예상 이미지. [사진출처 = 레츠고디지털]
LG전자는 롤러블폰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표권과 특허도 잇따라 출원했다.
지난달 LG전자는 특허청에 '롤비전(RollVision)'이라는 이름의 모바일 롤러블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LG전자의 현재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이름은 2017년 G6때 처음 상표권을 등록한 '풀비전(FullVision)'이다. 이에 따라 롤비전은 롤러블폰의 디스플레이를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018년 LG전자는 미국특허청에 화면을 한쪽 혹은 양쪽으로 당겨 디스플레이를 확장할 수 있는 형태의 롤러블폰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
LG전자는 롤러블폰 시제품을 생산해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LG전자는 평택 공장에서 롤러블폰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생산했다는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지금껏 폴더블폰, 롤러블폰에 대한 충분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제품 출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줄곧 보여왔다.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기술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기자 간담회에서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롤러블 TV도 내놓는 회사가 폴더블폰도 못 만들겠느냐"며 "프리미엄 시장 변화를 이끌 만한 더 혁신적인 제품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LG 롤러블폰 출시는 내년 초가 유력하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기본 스마트폰에 가로로 회전하는 보조화면이 달린 듀얼스크린폰을 선보인다. 코드명 '윙(Wing)'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보조 스크린을 가로로 눕히면 알파벳 T자 형태가 된다. 마치 '날개' 모양을 연상케 한다고 해 코드명을 '윙'으로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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