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포틀랜드 안정 전에 연방요원 안 떠나"
입력 2020-08-01 14:55  | 수정 2020-08-08 15: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지속 중인 오리건주 포틀랜드 일대에서 연방요원을 철수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경찰이 무정부주의자와 선동가들에 대한 대응을 완료할 때까지 국토안보부(DHS) 요원들은 포틀랜드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9일(현지시각) 채드 울프 DHS 장관 대행이 성명을 내고 연방요원들이 포틀랜드에서 단계적 철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한 발표에 반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포틀랜드 지역에 미 연방요원들이 투입된 시기는 지난달 4일 무렵이다.

인종차별 시위가 장기간 지속되자 트럼프 정부는 연방요원들을 투입해 무차별 시위대 체포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군복차림의 연방요원들이 시위대를 구타·체포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포틀랜드 시위대는 연방요원들이 평화롭고 법적으로 보호받는 시위를 진압하고자 폭력을 사용했다며 국토안보부 등 연방기관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와 뛰어난 법집행 기관이 포틀랜드에 가지 않았다면 지금 포틀랜드는 불타서 없어졌을 것"이라며 연방요원 투입을 지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국내외 비판을 의식해 포틀랜드에서 연방요원들을 철수키로 했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는 기존 결정을 뒤집은 셈이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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