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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보이스트롯` 대도서관, 윰댕 응원에도 탈락...신수지 "전지훈련 때 따돌림 당했다" 고백
입력 2020-08-01 00:3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대도서관이 아내 윰댕의 응원에도 탈락했다. 신수지는 러시아 훈련 당시 따돌림 당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울었다.
31일 밤 방송된 MBN '보이스트롯' 4화에서는 배우 안연홍, 리듬체조 여신 신수지, 원조 꽃미남 노유민, 클래지콰이로 사랑받은 호란, 1인 크리에이터를 대표하는 대도서관이 트로트에 도전했다.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은 원조 꽃미남 '1세대 아이돌' 노유민은 "데뷔 23년차 아이돌 그룹 N.R.G의 전 유민이에요"라며 등장햇다. 그는 "성진이 형 명훈이 형은 립싱크 가수가 왜 여길 나오냐고 하지만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요"라며 그때 그시절 분위기를 떠올리게 했다.
노유민은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을 선택했다. 노란 우산을 쓰고 나타난 그는 귀엽게 노래를 불렀지만 다소 아쉬운 가창력을 보였다. 노유민의 무대가 끝난 뒤 심사위원들은 서로 심사평을 하길 꺼려했다.

박현빈은 "무대 경험이 많다보니 생각보다 노래를 너무 예쁘게 불렀다"며 "마치 코러스를 하듯이"라고 평했다. 이어 "너무 조심스러웠다. 좀 더 과감했어도 됐다"고 말했다.
남진은 "아이돌 멤버 때 어떻게 불렀냐"고 묻자 노유민은 최대한 귀엽고 예쁘게 노래를 불렀다. 남진이 "그건 무슨 스타일이냐"며 의아해하자 노유민은 "그냥 예쁜 스타일"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진은 "아직 트로트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며 "조금 더 노력하면 거시기하겠다"고 말했다.
노유민은 연예계 소문난 아내 사랑꾼이다. 그의 아내 이명천은 유능한 코러스 가수다. 그는 "아내 앞에서 노래하는 걸 정말 무서워한다"며 "이번에 보이스트롯 출연 전에는 앞에서 노래를 안 불렀다'고 말했다. 남진은 "큰 실수다"며 "중요한 일을 할 땐 욕을 먹더라도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되는데 아내에게 지도받았으면 더 좋았겠다"고 일침했다. 김용만은 "거의 탈락 통보다"라고 말했다.
노유민은 크라운 7개를 받고 탈락했다. 심사위원들은 미안함에 시선을 회피했고 노유민은 꽃미소를 날리며 퇴장했다.
35년 차 배우 안연홍이 트로트 새내기가 되어 출연했다. 안연홍은 "다른 주부들처럼 육아하면서 지내고 있었다"며 "아들이 엄마가 TV에 나온다는 걸 자부심 가지고 '엄마 TV에 또 언제 나오냐"고 묻더라.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아들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연홍이 무대를 마친 뒤 김연자는 "부드럽고 좋은데 목소리를 한 곳에서만 내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진성도 "곡의 흐름이나 해석력은 좋은데 어딘가 모르게 외롭고 쓸쓸해보인다"고 말했다. 진성의 평가에 안연홍은 눈물을 보였다.
안연홍은 "사실 제 '그때 그 사람'은 제 엄마"라고 밝혔다. 그는 "한창 내가 아역배우 할 때는 건강하셨고 사진도 잘 찍어주셨다"며 "근데 지금은 너무 많이 나이가 드셔가지고"라며 울먹였다.
대기실에서 그를 지켜보는 출연자들도 함께 안타까워했다. 이한위는 "연홍이 엄마가 연홍이랑 똑같이 생겼다"고 말하고 전원주는 "연홍이 엄마가 연홍이 업고 다니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안연홍은 "제가 이혼으로 부모님한테 가슴 아픈 상처를 한 번 안겨드려서 그 뒤로는 너무 많이 나이가 드신 게 보였다"며 "다시 한 번 그 때 그 시절의 건강하고 활달하셨던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그때 그 사람을 불렀다"고 털어놨다.
안연홍은 이날 크라운 7개를 받으며 아쉽게 작별했다. 그가 대기실로 들어가자 동료들은 "왜 우냐"며 그를 다독였다.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가 선수시절 따돌림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신수지는 2012년 은퇴 후 8년만에 리듬체조 무대를 선보였다. 그는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리듬 체조 동작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이 감탄했다. 신수지는 심수봉의 '비나리'를 선곡했다. 출연자들은 "완전 어려운 노래"라며 걱정했다.
무대가 끝난 뒤 혜은이는 "처음에 리본 체조를 할 때 그 모습이 너무 당당해보였다"며 "노래도 당당하게 하겠지란 기대를 가지고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데 노래의 소화력이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어려운 노래다"라고 평했다.
진성은 "템포가 빠른 노래를 선곡했으면 장점을 살릴 수 있었을 텐데란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이 왜 어려운 노래를 선택했는지 이유를 궁금해하자 신수지는 입을 뗐다.
신수지는 "러시아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현지 선수들에게 따돌림을 많이 당했다"며 "걸어서 40분 거리에 있는 슈퍼에 가는 '빵셔틀'을 당했다"며 "그 때 애절한 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신수지의 사연을 들은 출연자들은 함께 안타까워했다. 이만기는 "운동선수들의 비애"라며 공감했다. 신수지는 7개 크라운을 받고 탈락했다. 대기실로 들어온 신수지를 동료들은 따뜻하게 맞이했다.
호란은 '보이스트롯 극단'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무대를 시작했다. 호란은 "안녕하세요 보이스트롯 찾아주신 여러분들 고맙습니다. 저는 모던걸 호란이라고 해요"라고 능청스럽게 연기를 시작했다. 호란은 "저는 몇 살일 것 같냐"며 뮤지컬 같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나는 열일곱살이에요'를 열창하기 시작했다. 노래 중간중간 연기하듯 "열일곱살 호란이에요"라며 대사를 읊는 그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감탄했다.
호란은 무대를 끝낸 뒤 "이렇게 긴장한 무대가 있었나 싶을 정도"라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는 "숱한 무대를 섰는데도 이 무대는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혜은이는 "아이디어도 좋았고 노래 창법도 샹송으로 불러 이국적이었다"며 칭찬했다. 남진은 "우리 호란씨는 17살은 더 잡수신 것 같다"며 "호란 씨는 자기 스타일로 노래를 잘 소화했다"고 말했다. 또 "표정과 톤이 너무 매력있다"고 극찬했다.
호란은 크라운 12개를 받아 1라운드를 통과했다. 호란은 입을 틀어막으며 기뻐했다.
'1인 미디어계의 신' 대도서관도 트로트에 도전했다. 대도서관은 구독자 180만명, 연매출 수십억을 자랑하는 대표 크리에이터다.
그는 첫 도전을 위해 집에서도 노래를 연습했다. 대도서관이 집에서 아내 '윰댕'과 아들과 함께 무조건을 연습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세 가족은 "대도서관 1등 파이팅"이라며 힘을 실었다.
대도서관은 라틴음악과 트롯을 접목한 풍의 무대로 박상철의 '무조건'을 열창했다. 진성은 "톤이나 이런 건 기본적으로 정제돼있는 분"이라며 "노래 부를 때 목이 웅크려져있어서 고성으로 올라갈 땐 키가 올라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주 안 좋은 버릇이니 한 키 높여서 연습하면 매력적일 것"이라 조언했다. 남진은 "춤추면서 이 정도 한 건 아주 잘 한 것"이라 칭찬했다.
이날 윰댕과 아들도 객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윰댕은 "남편이 귀여운 모습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라틴댄스를 추는 걸 보고 이 사람이 섹시할 수 있구나란 걸 새롭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대도서관은 아내의 심사평을 들으며 부끄러워했다. 대도서관은 크라운 8개에서 멈춰 안타깝게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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