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쉬운 말로 우리말로⑨]'바이 소셜'은 '상생 소비'로…쉬운 우리말로 쓰세요
입력 2020-07-31 19:33  | 수정 2020-07-31 20:54
【 앵커멘트 】
쉬운 말로 우리말로, 문화부 조일호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 질문1 】
어서 오세요. 오늘은 어떤 말들을 바꿔볼까요?

【 답변1 】
첫 번째 단어는 '바이 소셜'입니다.
어떤 단어인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제작한 홍보 영상 먼저 보시죠.

- "사회적 경제가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것만으로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같이 할래요, 바이 소셜?"

【 질문2 】
바이 소셜, 생소한데 어떤 뜻인가요?

【 답변2 】
네, 바이 소셜은 영국에서부터 시작된 윤리 소비운동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소비를 하자는 캠페인인데요.
노숙인 자립을 위해 빅이슈 잡지를 사거나,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고, 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을 사면서 소비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걸 말합니다.

【 질문3 】
알게 모르게 바이 소셜을 실천하고 있던 거네요.

바이 소셜은 우리말로 어떻게 바꾸면 될까요?

【 답변3 】
네, 바이 소셜은 소비를 통해서 사회가 상생하자는 의미니까요, '상생 소비'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새 바이 소셜이 자주 언급되고 있는데요, 한번 익숙해진 말은 다시 바꾸기가 쉽지 않으니까 더 확산하기 전에 우리말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질문4 】
그렇군요.
다음은 어떤 단어인가요?

【 답변4 】
다음은 '미닝 아웃'입니다.

【 질문5 】
커밍아웃은 익숙한데, 미닝 아웃은 또 무슨 말인가요?

【 답변5 】
네 미닝 아웃은 단순히 제품을 사는 걸 넘어서, 그 제품이 지닌 가치까지 함께 소비하는 걸 뜻합니다.
위안부 피해자를 돕는 회사의 제품을 사면서 인권운동에 참여하거나, 일본 전범기업의 제품은 불매운동을 하는 것 등이 해당되는데요.
SNS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인증하고 공유하면서 최근 젊은 층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 질문6 】
'가성비'와는 또 다른 현상이네요.
그런데 굳이 영어로 해야 할까요?
우리말로는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 답변6 】
물론입니다.
그래서 바꿔 본 우리말, 소신 소비입니다.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을 담은 소비라는 점에서, 미닝 아웃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소신 소비로 말하면 좋겠습니다.

【 앵커멘트 】
요즘 각종 사회문제에 개인의 관심이 커지면서 여러 소비문화도 생겨나고 있네요.
새로운 것일수록 쉽게 이해되는 우리말로 하면 좋겠습니다.
'쉬운 말로 우리말로'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자료협조 : 국어문화원연합회,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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