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국회를 세종으로" 김부겸 "해수부를 부산으로"
입력 2020-07-31 16:26  | 수정 2020-08-07 17:04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에 도전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기호순)는 오늘(31일) 각각 세종, 부산, 김해를 찾아 지역 당심을 공략했습니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국가 균형발전을 주요 어젠다로 내세우면서 지역 현안을 점검했고, 박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노무현 정신 계승을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세종시를 찾아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뉴딜 전략의 구체적 구상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청와대와 국회를 전부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행정수도의 완성이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우선 여야 합의가 가능한 국회 세종의사당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역별로는 거점도시를 집중 육성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을 이전하고, 수도권은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세계적인 경제·금융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방식에 대해 "여야 합의가 안 된다면 대선과 함께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전날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현장도 둘러봤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경남지역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김 후보는 "해양수산부와 관련 분야 공공기관을 옮겨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하고 금융기관도 함께 이전을 추진해 부산을 국제금융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또 동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가덕신공항 건설에 조건부로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히고, 부산시의 2030 엑스포 유치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후보는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가장 빠른 방법으로 국회 특별법 제정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각 지역을 자족성을 갖춘 '광역 경제권'으로 만들어 기존 행정구역 중심에서 광역경제권 중심으로 국토에 대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박주민 후보는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박 후보는 "전환의 시대에 국민통합과 지방분권을 강조한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은 더욱 빛나고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약 40분간 진행된 환담에서 권양숙 여사는 "(박 후보는) 민주당의 귀한 자산이니 건강에 유의하라"고 덕담했습니다. 또 박 의원의 늦둥이 딸의 안부를 물으며 "건강히 잘 키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봉하마을 방문을 마친 뒤 박 후보는 김해와 부산의 지지자들을 만나 표심을 다졌습니다.

이들은 이날 저녁 부산MBC가 주관하는 부산·울산·경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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