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경영권 분쟁 한숨돌린 라이트론, 거래 정상화까지 `고삐`
입력 2020-07-31 13:46 

전(前) 경영진의 배임 횡령, 채무 발생, 불성실공시 등 연이은 악재에 휘청이던 라이트론이 내부 질서를 재정비하고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다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트론 오는 8월 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 이사 수 3인이상 6인 이내로 변경의 안 ▲ 이사 수 상한을 축소의 안 등 정관 변경과 ▲ 신규 이사 선임 ▲ 기존 이사 2명 해임 안건 등을 논의한다.
라이트론 측은 "이사 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은 빠른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사 수 상한을 축소하고 안정적 지배구조를 확보해 신속하게 경영정상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임시주총을 열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영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를 신규로 영입할 계획이다. 지난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보호예수확약서 등을 제출하지 않은 일부 이사들은 전 최대주주측으로 판단해 해임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회사는 이번 임시주총을 통한 정관 변경 및 사내 이사 재구성 등을 발판으로 회사 내실을 강화하고 거래소가 부여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개선기간(2021년 4월) 내 리스크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앞서 에바누스에쿼티파트너스가 제기한 주주총회결의취소청구 소송은 지난 24일 법원으로부터 각하 및 기각 결정을 받았고, 최근 소수주주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에 따른 주주제안 안건도 모두 철회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해결되었다.
또 지난 27일 최대주주인 대산주택홀딩스에서 라이트론홀딩스로 사명을 바꾸고 최대주주의 대표이사는 정규용, 박찬희 각자대표에서 박찬희, 전진우 공동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라이트론홀딩스 관계자는 "이전 사명은 회사 정체성과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며 "공동 대표 체제 하에서 상호 간 신중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현재 상황에 더 적합하다고 여겨 대표이사 체제도 고쳤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일 보호예수 확약서를 작성하고 향후 유상증자 납입 시 자금 출처에 대한 소명을 다할 것으로 최종 확인함으로써 주주가치를 강화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해 경영 분쟁 사태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성과를 낸 만큼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매출액이 1127억원으로 전년대비 197.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6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라이트론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이동통신사의 5G(5세대 이동통신) 투자 연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고객사 발주 감소로 영업 실적에 타격이 있었으나 하반기 회복하는 5G시장 환경에 발맞춰 매출 회복과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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