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삼밭 침수되고 철로에 토사 떨어져…충북도 초토화
입력 2020-07-31 07:00  | 수정 2020-07-31 07:44
【 앵커멘트 】
충북에도 시간당 60mm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출하를 앞둔 인삼밭이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났습니다.
바위와 토사가 열차 선로를 덮치면서 한동안 열차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밤새 내린 폭우에 2,000㎡가 넘는 인삼밭이 온통 물에 잠겼습니다.

5년 동안 길러 출하를 앞둔 인삼은 죄다 썩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노성완 / 인삼 농장주
- "인삼은 두 시간 이내에 배수가 안 되면 다 썩어버려요. (피해액은) 한 7천만 원 정도…."

하천이 범람하면서 싱크대 공장과 플라스틱 공장은 온통 미끄러운 진흙 바다가 됐습니다.

사무실과 집에도 진흙이 밀려들어 가재도구는 하나도 성한 게 없습니다.


▶ 인터뷰 : 홍복선 / 공장 관계자
- "(물이) 가슴 정도 찼었어요 와보니까. 119를 여러 번 했는데 119도 안 되더라고요. 알았다고만 하고…."

충북 일대에 그제(29일)부터 1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지금 제 뒤로는 경부선 열차 선로가 놓여 있습니다. 큰 바위까지 굴러내려 온 걸 보실 수 있는데요. 폭우로 무너진 토사가 선로를 덮치면서 열차 운행이 한동안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청주 도심에서도 집들이 침수됐고, 미호천에는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충북에 최고 200mm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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