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말 8초' 무더위 절정이라더니…기상청 "장마, 8월 10일 이후까지"
입력 2020-07-31 07:00  | 수정 2020-07-31 07:46
【 앵커멘트 】
기상청이 이번 장마가 다음 달 10일 이후에나 끝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불과 두 달 전엔 7월 말이면 무더위가 시작될 거라고 했는데 계속된 오보의 원인을 강영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기상청이 중부지방의 장마 종료 시점을 다음 달 10일 이후로 예상했습니다.

가장 긴 장마철로 기록된 2013년을 넘어설 수 있는데, 7월 말 무더위를 예상했던 두 달 전 발표와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단기 강수 예측도 빗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제 새벽 기상청은 광주에 이틀간 최대 3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8시간 만에 90mm에 가까운 비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중열 / 서울 상도동
- "우산을 안 가지고 나왔다가 갑자기 비가 오니깐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고향에) 밭농사 같은 거 이런 것도 지장이 있고…."

전례 없는 기후변화가 강수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시베리아의 고온 현상이 한반도 북쪽의 찬 공기를 남하시켜 강한 정체전선을 형성했는데 불안정한 이동을 보이며 강수 예측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높아진 해수온으로 형성된 거대한 수증기가 정체전선과 맞물린 점도 갑작스런 폭우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기한 / 기상청 대변인실 서기관
- "요즘 시기 나타난 정체전선은 굉장히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정체전선에 의해 동반되는 수증기량이 많아지면서 비로 내릴 때는 굉장히 많이 내리고…."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점차 빨라지는 기후변화로 기상 예측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오보를 줄이기 위한 기상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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