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시내 대형마트 유통 훈제연어 11개 제품서 식중독균 검출…서울시, 전량 폐기 조치
입력 2020-07-30 18:23 

서울 시내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는 훈제연어 11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당국이 전량 폐기 조치에 나섰다.
30일 서울시는 이달 16일부터 21일까지 훈제연어, 날치알, 생선구이 등 즉석섭취 수산가공품 40개 제품을 수거해 식중독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4개 제조업체의 훈제연어 11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균'이 검출돼 16.18kg 어치를 폐기 처리했다고 밝혔다. 리스테리아균은 식중독 원인균중 하나로, 노출될 경우 발열과 두통, 근육통,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노인과 어린이가 주로 감염된다. 임신중인 여성이 감염될 경우 태아도 감염시켜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
서울시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훈제연어를 유통한 4개 업체에 대해 관할 관청에 행정조치를 의뢰했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가열 등 조리과정 없이 섭취하는 식품에서는 식중독균이 검출되선 안된다.
서울시는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훈제연어 생식 섭취는 주의해야 하며, 특히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 감염 고위험군은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리스테리아균은 고염 환경과 저온 상태에 놓여도 잘 적응하기 때문에 식품제조 단계에서의 균의 오염방지 및 제거가 최선의 예방책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리스테리아균은 냉장온도에서도 잘 증식하기 때문에 훈제연어 등 수산가공품의 경우 충분히 끓여 먹거나 생식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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