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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류중일 감독에 다짐 “미안하다, 문제 없도록 하겠다” [MK현장]
입력 2020-07-30 17:55 
28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20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LG가 SK를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LG는 선발 윌슨의 호투 속에서 오지환과 이형종, 김민성, 김현수, 유강남, 채은성의 홈런 등 타선이 폭발하면서 24-7로 대승했다. LG 윌슨이 류중일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이렇게 크게 될 문제가 아닌데…”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을 앞두고 류중일 LG트윈스 감독은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1) 투구폼 이슈를 언급하면서도 이게 이렇게 커질 문제는 아닌데, 너무 이슈가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28일 SK전 선발로 등판한 윌슨의 투구폼은 3일 동안 프로야구의 뜨거운 이슈였다. 문제가 되는 윌슨의 투구폼은 주자가 없을 때 와인드업을 하기 직전 왼발을 먼저 움직인다. 주자가 있는 경우 세트포지션에서 던질 때는 이 동작이 없다.
이는 지난 21일 수원 kt전 투구 이후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이 기만행위가 아니냐며 문제 제기에 나섰다. 다음날인 22일 비로 취소된 뒤 KBO 심판진은 윌슨과 최일언 LG 투수코치에게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전했다. 이는 류중일 감독도 들은 내용이다.
지난 21일 수원 kt전 선발 등판 후 이강철 kt 감독의 투구폼 항의가 있은 후 KBO 심판위원회가 수용하면서 LG측에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28일 경기에서 심판들이 윌슨의 투구폼에 변화가 없다고 판단해 다시 한 번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LG나 윌슨은 2018년부터 KBO리그에서 던지면서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다가 갑자기 문제가 되냐는 반응이었다. 특히 류중일 감독은 29일 경기를 앞두고서는 투구폼은 예민하고, 투수의 루틴을 하루 아침에 바꿀 수 없다. 유예기간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LG 투수코치, 윌슨은 29일 경기 전 만나 얘기를 나눴다. 30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윌슨이 자기 투구폼이 이렇게 큰 문제가 되고, 뉴스거리가 된 부분에 대해 미안해 하더라”라며 어떤 방법을 써서러도 고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와인드업에서 왼발을 앞으로 가는 걸 뒤로 빼서 던지는 방식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윌슨이 단기간에 고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순서상으로 윌슨은 일요일인 8월 2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류 감독도 사흘 안에 이게 될지, 안 될지는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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