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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선수단 관리 실패…SK “품위손상 정도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 [MK현장]
입력 2020-07-30 17:35 
류준열 SK와이번스 대표이사.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2군 선수단 관리에 실패한 SK와이번스가 선수 일탈 행위에 따라 바로 퇴단할 수 있도록 선수단 관리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SK는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LG트윈스전에 앞서 류준열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5월 SK 2군 선수단에서는 음주·무면허 운전, 숙소이탈 등 신인급 선수들의 일탈 행위가 있었고, 이를 훈계하려는 선배 선수들의 폭행 사건이 있었다. 이에 이날 KBO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훈계를 목적으로 후배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경기 외적인 폭력 행위를 한 김택형과 신동민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후배 선수들에게 얼차려 등을 지시한 정영일에게는 10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경찰 적발 여부를 떠나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된 서상준과 무면허 운전을 한 최재성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 원, 사회봉사활동 40시간이 부과됐다. 동료의 음주와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전의산에게는 15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했다.
또한, 선수단의 품위손상행위를 인지하고도 KBO에 신고하지 않은 SK 구단은 미신고 및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20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박경완 감독대행이 구단을 대표해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류준열 대표 명의 사과문에서도 팬 여러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선수단 관리에 허점을 노출했고, 소속 선수들이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동을 했다”고 실책을 시인했다.
SK는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선수들이 선수들이 폭력, 성범죄, 음주운전(무면허운전), 도박 등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잘못의 정도에 따라 ‘원 스트라이크 아웃(퇴단)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존 선수단 관리규정을 개정하고, 시스템을 재점검한다. 그러면서 비록 훈계 목적이라도 선수단 내 얼차려, 체벌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외부 윤리교육 전문가 초청 등을 통해 선수단 윤리교육 내용과 형식을 개선하고, 주기적 실태 점검을 포함한 선수 숙소 운영 방안도 바꾼다.
류준열 대표이사는 저희 구단이 선수단의 품위손상행위를 인지하고도,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고를 하지 않아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소속 선수들의 품위손상행위가 발생할 경우, 지체없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고하여 이번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은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팬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구단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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