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글로벌 금융그룹 J트러스트 그룹의 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는 등 서민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J트러스트 그룹은 국내에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 JT캐피탈을 두고 있다.
■ 대출절벽 중·저신용자에 자금 숨통 '든든한 울타리'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2012년 국내 출범 초기부터 1금융권에서 소외돼 고금리 대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들의 금융 애로 해소에 주력했다. 출범 당시 JT친애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최고 금리는 연 29%대로, 당시 법정 가계신용대출 최고 금리인 연 39%보다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이와 함께 2015년 말에는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연 10%대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원더풀 와우론'을 출시했으며, 이후 대출 한도와 조건을 세분화해 ▲원더풀 J론 ▲원더풀 T론 ▲원더풀 채무통합론 등의 상품을 운용 중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5월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을 위해 `희망의 핑크박스` 제작 지원비를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에 기부했다. (왼쪽부터) 박윤호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이사와 김흥권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회장. [사진 제공 = JT친애저축은행]
이같은 JT친애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활성화 노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서민 고객에게 '든든한 울타리'로 작용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 3월(공시기준 4월) 연 20% 이상의 고금리 신규 대출 비중은 2.96%였으며, 지난 5월(공시기준 6월)에는 1.42%까지 줄어 주요 저축은행 10개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3월(공시기준 4월) 연 16% 이하의 신용대출 신규 취급 비중은 61.22%로 절반을 넘어섰고, 이중 신용등급 4~8등급 비중은 91%로 중·저신용자들이 실질적인 금리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JT친애저축은행은 앞으로도 개인신용평가시스템(Credit Scoring System, CSS) 고도화를 토대로 더 많은 중·저신용자가 제도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4월 대량의 정보를 분석하는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CSS를 도입했는데, 이를 통해 고객 신용등급 정보를 세밀히 살피며 합리적 대출 심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 코로나19 속 사회공헌도 지속…'비대면'으로 전환
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속 소외계층 지원을 이어가고자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성장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5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서울 시내 초·중·고 여학생을 위해 '희망의 핑크박스' 제작 지원비를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에 기부했다. 대한적십자사가 진행하는 '희망의 핑크박스'는 경제적인 이유로 여성 위생용품 구입이 어려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을 지원해주는 캠페인이다. '희망의 핑크박스'에는 청소년 한 명당 5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여성 위생용품과 J트러스트 그룹의 공식 강아지 캐릭터 '쩜피' 에코백 등이 담겼으며,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지사를 통해 서울시 6개 지역 내 청소년 100여명에게 전해졌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7월 광주지역의 학대 피해아동을 지원하고자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박흥석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회장이 박윤호 JT친애저축은행 대표이사(오른쪽)에게 `적십자 회원유공장 명예장`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JT친애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지역 지점이 주최가 돼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도 처음으로 진행됐다. JT친애저축은행 광주지점은 이달 지점 이전을 계기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앞장서고자 학대 피해 아동 지원금을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광주 위탁시설에 거주하는 학대 피해 아동의 생활 및 정서 안정을 돕는 프로그램 재원으로 사용됐다.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서민금융사로서 지역사회와 주변 이웃에게 도움을 제공하며 상생을 실천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저신용자 고객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 제공은 물론 소외계층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고민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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