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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주말부터 '유관중' 시작…다득점으로 달아오를까
입력 2020-07-30 15:34  | 수정 2020-08-06 16:04

프로축구가 이번 주말 관중 입장을 시작한 가운데 전북 현대의 '새 해결사' 구스타보가 171일 만에 홈 팬들이 찾는 '전주성'에서 공식전 5호 골에 도전합니다.

전북은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 홈 경기를 치릅니다.

포항을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모레(1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문을 걸어 잠근 채 정규리그를 시작한 K리그 구단들이 개막 후 처음으로 관중을 받는 날입니다.

아직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만 입장이 가능하지만, 홈 팬들의 응원 소리가 간절했던 각 구단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홈 경기를 치를 6개 구단 중 팬들이 가장 큰 기대감을 품고 경기장으로 향할 구단은 단연 전북입니다.

전북은 전반기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은 공격력으로 정규리그 4연패를 바라는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습니다. 현재 전북(승점 29)은 선두 울산 현대(승점 32)에 승점 3점 뒤진 2위에 머물러있습니다.

그러나 하반기를 앞두고 영입한 브라질산 골잡이 구스타보의 득점포가 일찌감치 폭발하면서 전북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FC서울과의 13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데뷔골을 터뜨린 구스타보는 29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습니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구스타보는 후반 27분부터 36분까지 9분 동안 3골을 연달아 폭발하는 파괴력을 과시했습니다.

구스타보가 주말 포항전에서 공식전 3경기 연속골이자 5호 골을 터뜨린다면 거의 반년 만에 '전주성'을 찾은 홈 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홈 팬들이 경기를 보는 건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지난 2월 12일 이후 처음입니다.

아직 공격포인트는 없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다운 돌파력을 보여준 바로우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한편, 포항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창과 창'이 부딪치는, 화끈한 경기가 예상되는 이유였습니다.

골잡이 일류첸코의 득점력이 매섭습니다. 정규리그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넣었고, 서울과의 FA컵 8강전에서도 2골을 책임졌습니다.

여기에 돌파가 좋은 팔라시오스와 영플레이어상 '0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송민규가 더해진 포항의 공격 라인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파괴력 있는 조합으로 꼽힙니다.


7라운드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포항에 2-1로 이겼습니다.

선두 울산은 2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를 치릅니다.

울산은 7월 열린 정규리그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전북으로부터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4경기에서 13골을 넣고 단 3실점에 그치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17골로 득점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주니오가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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