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 악화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학소재 생산기업 기업 유니드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를 반영해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18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주가도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니드는 지난 29일 2분기 영업이익이 31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액도 2322억원을 기록해 약 3.1% 늘었다.
유니드가 불황 속에서 선전할 수 있는 것은 화학제품 세계시장 점유율 1위라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가성칼륨 시장 점유율 30%대를 차지하고 있다. OCI 계열사인 유니드는 가성칼륨·탄산칼륨 사업이 주력이며, 가성칼륨은 합성고무, 반도체, 세제, 비료 등 각종 화학 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이들은 이달 6~29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 기간 약 50억원 어치를 매집했다.
주식시장에서 30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그에 앞서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실적발표가 이뤄진 29일 거래량이 10만주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희철 KTB증권 연구원은 "가성칼륨은 수요처가 다양하고 지역별로도 분산되어 있다는 점에서 타산업 대비 영향 덜하다"면서 "특히 최근 미주, 호주 등에서 비료 수요 호조세가 뚜렷하다는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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