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30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92포인트(0.48%) 오른 2274.08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에 뉴욕증시도 FOMC 결과에 나타난 연준의 통화완화 유지 방침, 개별 기업의 실적, 미국의 부양책 논의 상황 등에 주목하며 상승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신규 부양책도 발표하지 않았지만, 경제 회복을 자신할 때까지 현재의 제로 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자산 매입 속도도 현 수준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연준은 도구 사용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정책 또한 계속 유지돼야 한다며 의회의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나 미국의 신규 재정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상황이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1조 달러의 신규 부양책 법안을 공개하고 민주당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실업보험 추가 지원 규모와 책임 보호 법안 등을 두고 양측 견해차가 여전한 상황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 지속을 시사하는 발언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높인다"며 "더 나아가 한국은행과 연준은 통화스와프 계약 기간을 6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해 외환시장 안정에 따른 외국인의 수급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세다. 전기·전자, 운송장비, 금융업, 의료정밀, 화학, 건설업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반면 의약품, 철강·금속, 통신업, 음식료품 등은 하락세다.
투자 주체 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93억원어치와 70억원어치 주식을 사고 있으며, 기관은 86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7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만 1% 중후반대로 빠지고 있으며, 상승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삼성전자, LG생활건강, 카카오 등이 많이 오르는 중이다.
이날 코스피에서 481개 종목이 오르고 312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33포인트(0.66%) 오른 813.92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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