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0일 한미약품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본사와 중국법인 모두 지난 2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놨고 불확실한 영업환경으로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다.
한미약품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34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와 54.1% 줄어든 성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4.1% 감소한 58억원을 남겼다.
이혜린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4~5월 국내 주요 전문약 품목의 처방이 감소했고, 소아용 의약품 매출 비중이 높은 북경한미의 실적 타격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 북경한미는 원화 기준 111억원의 영업적자를 시현했다"며 "3분기에 북경한미는 실적 계절성으로 2분기 대비로는 회복이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역신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의 강점인 R&D 부문도 주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KTB투자증권은 분석했다. 호중구 감소증 치료 후보물질 롤론티스와 항암신약 후보물질 포지오티닙의 합산 신약가치로 5400억원의 목표주가에 반영돼 있지만,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의 현재 시가총액이 5000억원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향후 롤론티스의 신약허가나 포지오티닙의 긍정적 임상 결과 발표 이슈가 발생해도 큰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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