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창궐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입국이 중단되면서 중소기업의 87% 정도가 생산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를 쓰겠다고 신청한 업체의 60%는 입국재개조치가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 신청 중소기업 1478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밝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외국인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입국이 중단되면서 '생산차질이 이미 발생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57.7%, '1~2개월 내 생산차질 우려' 응답이 17.7%, '3~4개월 내 생산차질 우려' 응답이 11.5% 등 86.9%가 연내 생산차질이 우려된다는 응답을 했다.
이에 따라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59.5%는 '인력난 심화로 방역 및 검역을 강화한 외국인근로자 입국재개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고,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연내 입국재개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20.8%에 이르는 등 응답업체의 80.3%가 입국재개조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체의 65.6%는 외국인 노동자 입국시 코로나19 검사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외국인 노동자를 자체적으로 자가격리 조치 할 수 있는 시설(1인 1실, 독립된 화장실, 세면장 등)이 미비해 정부 및 지자체의 자가격리 시설 지원이 필요(88.4%)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근로자 입국지연이 장기화되는 경우, 코로나 상황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의 노력이 생산인력 공백으로 무력화될 수 있다"며 "송출국가의 코로나 확진자 추이, 방역시스템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안전한 국가의 근로자부터 입국 전?후 2회 이상의 코로나 검사, 지자체 지원을 통한 자가격리 조치 등 검역조치를 강화해서라도 외국인근로자의 입국재개를 검토할 시"라고 밝혔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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