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29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29일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더 큰 민주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 대표를 만나 당 대표가 되면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 '두 지붕 한 가족'"이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이른 시일 내에 '한 지붕 한 가족'이 되어야 할 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민주당의 당원 중심, 선진적인 소통 시스템을 민주당에 도입시키겠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최 대표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이전부터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와 경찰 개혁 등의 생각에서 대체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최 대표는 21대 국회의원 중에서 공수처 설치에 대한 의지가 가장 강한 정치인 중 한 분"이라며 "조속한 공수처 설치를 위한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이 거의 같았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했고, '동지'가 됐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여권 인사인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전 의원이 21대 4·15 총선을 앞두고 창당한 정당이다.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만 냈고, 3석을 차지했다.
현재 176석의 더불어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합당이 이뤄지면 의석수는 179석이 된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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