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장남, `코로나19 가짜 뉴스` 올렸다가 트위터 차단당해
입력 2020-07-29 09:42  | 수정 2020-08-05 10:0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트위터에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를 올렸다가 트위터 계정 접근을 차단당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각)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관련한 허위정보를 올린 트럼프 주니어의 트윗을 삭제하고 12시간 동안 계정의 일부 기능을 제한했다.
트위터의 이러한 조치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는 다른 사람의 트윗을 볼 수는 있지만, 글을 게시하거나 재전송할 수는 없다.
트럼프 주니어가 올린 동영상에는 의사들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고, 마스크 착용이나 봉쇄 조치는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대변인은 "문제의 동영상이 포함된 트윗들은 우리의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 규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 주니어 측은 이번 조치가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온라인에서 자유로운 표현을 말살하기로 작정했음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이자, 그들이 공화당의 목소리를 억압해 선거 개입을 저지르는 또 다른 사례"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영상을 공유했으나 그는 다른 사람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방식을 사용해 처벌을 면했다.
한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하며 직접 복용까지 한 약이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부작용을 우려해 긴급사용 승인을 취소했으며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 등도 "치료에 효과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되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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