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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 KLPGA 입회 11일 만에 점프투어 우승
입력 2020-07-29 07:52 
사진=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신비(18)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입회 11일 만에 KLPGA 주관대회 최단기간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3부리그에 해당하는 점프투어 첫 출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충청남도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6,247야드) 솔-아웃(OUT), 솔-인(IN)에서는 7월28일 2020 KLPGA 파워풀엑스·솔라고 점프투어 9차전이 열렸다. 신비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1라운드를 5언더파 67타 공동 3위로 마친데 이어 최종라운드 초반에 버디 4개를 추가해 단숨에 선두로 도약했다.
후반 두 번째 홀에서 버디 한 개를 더 추가한 신비는 이후 타수를 잃지 않고 연속해서 파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7-67)로 생애 첫 우승을 이뤄냈다.
신비는 이번 달에 KLPGA 준회원 선발 실기평가를 통과해서 입회했다. 이렇게 우승이라는 겹경사를 맞아 기분이 좋다. 우승 직후엔 덤덤했지만, 언니들이 축하의 의미로 물을 뿌려주고, 낯익은 학부모님들께서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비로소 우승했다는 것이 실감이 났고, 감정이 벅차올랐다”라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 신비는 ”최근 퍼트의 중요성을 느껴서 집중 레슨을 받았다. 레슨에서 배운 점을 되새기며, 오늘 전반 버디 4개를 모두 롱퍼트로 잡아냈다. 퍼트가 우승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또한, 후반에 따라오는 선수들의 압박이 느껴졌으나, 우승이나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은 것도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자평했다.
신비는 제11회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 회장배 전국학생골프대회 우승 후 부산광역시 학산여자중학교 골프부원이 됐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남다른 활약을 선보인 학교 선배 최혜진(21·롯데)의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교복을 물려받기도 했다. 이후 2018년 한국중고골프연맹 제29회 회장배 준우승 등으로 커리어를 쌓았다.
신비는 중학교 시절부터 잘 챙겨준 최혜진을 롤모델로 꼽으며 ”최상위의 실력에도 불구하고 늘 겸손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혜진 언니를 닮고 싶다. 밝은 성격으로 모든 사람과 두루두루 친한 모습도 닮고 싶다라고 희망했다.

신비는 대전여자고등학교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2020시즌 6~8차전 3연패 달성으로 KLPGA 점프투어 역사를 새로 쓴 홍정민(18·CJ오쇼핑)과는 같은 반 짝꿍이다. 정민이가 세운 기록이 놀랍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더 큰 무대에서 경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홍정민은 2020 점프투어 6차전에서 입회 20일 만의 우승이라는 KLPGA 신기록을 세웠는데 같은 반 짝꿍 신비가 이를 경신한 것이다.
신비는 올해 드림투어(2부리그)에 입성해 상금순위 20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남은 대회에서 나만의 골프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둬 정규투어(1부리그) 시드권도 획득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동명이인 최혜진(18) 신현정(19) 이채림(20) 김하림(19) 김규리C(20) 안희수B(19) 최서영(20) 강혜란(19)은 나란히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2020 KLPGA 점프투어 9차전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오채유(20) 박성아(20) 유다인(22)이 8언더파 136타 공동 10위로 뒤를 이었다.
파워풀엑스와 솔라고 컨트리클럽이 주최하는 2020 점프투어 9차전 최종라운드는 KLPGA 주관방송사 SBS골프를 통해 8월5일 오후 8시부터 녹화 중계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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