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월북한 20대 김 모 씨는 배수로를 통해 한강을 건너간 것으로 군 조사 결과 파악됐습니다.
배수로에는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쇠창살이 설치돼 있었지만, 평소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은 탓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첫 소식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8일 새벽 2시가 넘은 시각, 택시에서 사람 한 명이 내리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3년 전 탈북했다가 다시 월북한 20대 김 모 씨입니다.
택시에서 내린 곳은 강화도 월미곳에 있는 정자인 연미정 근처로 월북을 위한 배수로의 위치와 상태, 물 때 등을 사전답사한 뒤 최적의 시간을 고른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월북에 이용한 배수로는 연미정이라는 관광지 바로 옆에 있습니다. 특별한 제약 없이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배수로 자체의 크기는 성인 남성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지만, 입구는 철조망과 쇠창살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비가 올 때도 쇠창살은 열리지 않는 구조라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인천 강화도 주민
- "열리게 해 놓으면 안 되죠. 이거 넘어가면 북한으로 바로 가는 것인데. 막혀 있고 그냥 물이 자연적으로 많아지면 (강으로) 넘어가게 돼 있는 것이죠, 열고 닫고가 없고."
때문에 군 당국은 김 씨가 낡은 쇠창살을 벌리거나 훼손해 지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키 163cm에 몸무게는 54kg으로 다소 왜소한 체격이라는 점도 탈출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한기 / 합동참모의장
- "(월북자는 체격이) 매우 왜소한 인원입니다. 그 인원이 장애물을 극복하고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었던 것으로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확인되고 있습니다."
월북을 위해 김 씨가 사전답사는 물론 쇠창살을 훼손하며 배수로를 통과하는 동안 군은 이런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연미정 #배수로 #왜소 #사전답사
#쇠창살 #철망 #무용지물 #MBN종합뉴스
#신동규기자
월북한 20대 김 모 씨는 배수로를 통해 한강을 건너간 것으로 군 조사 결과 파악됐습니다.
배수로에는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쇠창살이 설치돼 있었지만, 평소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은 탓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첫 소식 신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8일 새벽 2시가 넘은 시각, 택시에서 사람 한 명이 내리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3년 전 탈북했다가 다시 월북한 20대 김 모 씨입니다.
택시에서 내린 곳은 강화도 월미곳에 있는 정자인 연미정 근처로 월북을 위한 배수로의 위치와 상태, 물 때 등을 사전답사한 뒤 최적의 시간을 고른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월북에 이용한 배수로는 연미정이라는 관광지 바로 옆에 있습니다. 특별한 제약 없이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배수로 자체의 크기는 성인 남성이 통과할 수 있을 정도지만, 입구는 철조망과 쇠창살로 가로막혀 있습니다.
비가 올 때도 쇠창살은 열리지 않는 구조라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인천 강화도 주민
- "열리게 해 놓으면 안 되죠. 이거 넘어가면 북한으로 바로 가는 것인데. 막혀 있고 그냥 물이 자연적으로 많아지면 (강으로) 넘어가게 돼 있는 것이죠, 열고 닫고가 없고."
때문에 군 당국은 김 씨가 낡은 쇠창살을 벌리거나 훼손해 지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씨가 키 163cm에 몸무게는 54kg으로 다소 왜소한 체격이라는 점도 탈출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한기 / 합동참모의장
- "(월북자는 체격이) 매우 왜소한 인원입니다. 그 인원이 장애물을 극복하고 나갈 수 있는 여지가 있었던 것으로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확인되고 있습니다."
월북을 위해 김 씨가 사전답사는 물론 쇠창살을 훼손하며 배수로를 통과하는 동안 군은 이런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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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