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시비리·동물보호법 위반' 서울대 이병천 교수구속영장 기각
입력 2020-07-28 19:31  | 수정 2020-07-28 20:40
【 앵커멘트 】
아들 대학 입학에 관여하고, 조카의 대학원 입학시험 문제까지 출제한 의혹을 받는 이병천 서울대학교 교수가 구속 갈림길에 섰지만 방금 전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황우석 전 교수의 제자인 이 교수는 비윤리적인 실험 의혹으로 동물보호단체에게 고발당하기도 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제자이자 복제견 실험에 참여한 이병천 서울대 교수가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이병천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 "입시 비리 혐의, 개입한 거 인정하십니까?"
- "…."

심사는 오후 1시 10분 쯤 마무리됐는데,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법원은 "혐의로 인한 실질적 법익 침해 정도에 관해 다양한 평가가 있을 수 있고, 방어권 행사를 넘는 만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기존 혐의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동물보호법 위반, 사기 등입니다.


입시비리와 관련해선 지난 2012년 고등학생이던 아들을 논문 공저자로 올려 강원대학교 수의학과 편입학에 활용하고, 2014년 조카들의 서울대 수의대학원 입시 땐 직접 시험문제를 낸 혐의를 받습니다.

또, 체세포 복제기술로 탄생한 국가 사역견 '메이'가 이 교수의 실험에 쓰이다 죽자, 지난해 한 동물단체가 학대 의혹으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영재 /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 (지난해 4월)
- "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사역견을 동물 실험에 이용한 사례는 전혀 없습니다 국가 사역견조차도 동물 실험에 사용되는…."

이 교수는 이밖에도 본인 연구실에서 일한 외국인 학생들에게 수 년간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의혹도 받아 지난해 2월 학교로부터 직위 해제당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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