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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알칸타라의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았으면…” [MK한마디]
입력 2020-07-28 17:45 
두산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21일 KBO리그 잠실 키움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일주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는 두산, 그리고 라울 알칸타라. 손혁 키움 감독의 바람은 딱 하나다. 올해 유이한‘ KBO리그 10승 투수의 컨디션이 조금이나마 안 좋기를.
알칸타라는 21일 잠실 키움전에서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두산의 6-1 승리를 거뒀다. 에릭 요키시(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실점)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진 것과 다르게 알칸타라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감이 있었다.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한 알칸타라는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했으며 탈삼진(83) 3위와 평균자책점(2.89) 6위에 올랐다.
특히 이용찬에게 배운 포크볼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했다. 키움 타자들은 알칸타라의 추가 구종에 애를 먹었다.
손 감독은 28일 알칸타라에 관한 분석을 잘 마쳤냐는 질문에 노린다고 다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타자별 성향에 맞춰 속구든지, 변화구든지 자신 있는 공만 노려야 할 것 같다. 그런데 분석을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알칸타라의 지난 경기를 살펴보니까 몰린 공이 거의 없었다. 투구수가 늘어나면 피OPS가 증가하기 마련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 구속, 제구 다 좋았다. 점수를 뽑기가 쉽지 않다”면서 오늘 알칸타라의 컨디션이 (지난 경기보다) 조금 안 좋았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두산은 알칸타라를 특별 관리했다. 알칸타라는 LG와 잠실 더비(24~26일)를 쉬면서 체력을 보충했다. 물론 키움도 마냥 당하지 않는다. 특히 새로운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가세했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러셀은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손 감독은 러셀이 승패를 떠나 한 방을 친다면 앞으로 팀 분위기가 매우 좋을 것 같다. 2~5번 타순 중에 고민 끝에 우선 3번타자로 기용했는데 정말 잘 쳤으면 좋겠다. 물론 타순은 앞으로 변동할 수 있다. 그리고 부상 없이 잔여 경기를 건강하게 뛰었으면 싶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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