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가 단독 예능 '할명수'에 출격한다는 소식을 두고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박명수는 오는 8월부터 방송되는 JTBC의 새로운 멀티플랫폼 콘텐츠 '할명수'에 출연한다. 박명수는 기존에도 'G-Park', '사진가 박씨' 등의 다양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원조 별명부자인 박명수는 예능 '부캐(부캐릭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유재석이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MBC '놀면 뭐하니?'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에서 부캐를 생성해 다양한 분야에 나섰다. 지금까지 유재석은 트로트·대중가요·요리 등 여러 장르에 도전하며 트로트 신인 유산슬·혼성 그룹 '싹쓰리' 멤버 유두래곤 등의 부캐를 선보였다.
박명수와 유재석은 지난 2018년 막을 내린 MBC 장수 예능 '무한도전'에 함께 출연하며 10년 이상 동고동락했던 사이다. 박명수는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치킨의 명수'라는 부캐를 만들기도 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박명수를 향해 유재석에 대한 예의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앞서 몇 년간 함께 '무한도전' 멤버로 활동했으면서 유사한 포맷의 방송에 출연하는 건 상도덕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한 시청자(pshy****)는 "사실 방송사에서 잘 나가는 방송 베끼는 거야 하루 이틀 아니지만 이번 논란은 박명수라서 더 그런 것"이라며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과 김태호가 하는 프로그램이고 박명수는 이 둘과 10년 넘게 프로그램을 같이 해왔다. 그런데도 이런 프로그램을 덥석 한다는 게 배신감이 들고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부캐'가 유행하고 있고, 부캐를 선보인 게 '놀면 뭐하니?' 뿐은 아니라며 상도덕을 운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로 부캐로 활동하고 있는 건 유재석뿐만이 아니다. 개그맨 김신영도 트로트 가수 '둘째이모 김다비'로 변신해 '주라주라'라는 곡으로 활동했다. 그 이전에는 래퍼 매드클라운이 '마미손'이라는 다른 래퍼 캐릭터로 분장해 대중 앞에 서기도 했다.
방송가의 포맷 따라하기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특히 1인 고정 출연자를 중심으로 부캐를 생성하고 라이브를 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은 '놀면 뭐하니?'와 매우 유사하다. 한 누리꾼(cong****)은 "(프로그램 포맷이) 완전히 '놀면 뭐하니?'다. 다른 사람들이 힘들게 만들어놓은 프로그램 대표 컨셉을 이렇게 그대로 베끼는건 같은 연출자로서 하지 말아야 일이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 누리꾼(햇****)은 "유재석이 유산슬로 잘 되니까 따라하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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