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모더나·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입력 2020-07-28 11:36  | 수정 2020-08-04 12:07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선두주자들이 나란히 '최종 관문'만 남았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백신이 공급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각각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미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두 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다.

모더나는 스위스 제약사 론자(Lonz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코로나19 백신(mRNA-1273)을 개발 중이다. 화이자는 백신(BNT162) 개발을 위해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손을 잡았다.
모더나는 미국 내 89개 지역에서, 화이자는 미국 39개주와 아르헨티아·브라질·독일에서 각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피실험자의 절반은 백신을 접종받고,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받는다.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의 상태를 비교·관찰해 백신의 효험과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3상 임상시험은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적으로 점검하는 단계다.
수만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해 약품의 안전성·효력에 대해 유의미한 통계적 데이터를 얻어내는 것이 목표다.
약품이 시판된 뒤 이뤄지는 4상 임상 시험을 제외하면 신약 시판 전 최종 검증 단계이기도 하다.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하면 이 백신을 바로 시판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백신 공급이 연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것도 이때문이다.
화이자는 "임상이 성공한다면, 이르면 10월 보건당국의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5000만명(각 2회 투약·총 1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내년 말까지는 13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모더나도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연 5억회 투여분에서 최대 10억회 투여분까지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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