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대건설, 코로나 와중에 1조4천억원 규모 홍콩 대형병원 수주
입력 2020-07-28 11:07 

현대건설이 홍콩 건설사와 공동으로 1조4000억원 규모 홍콩 대형 병원 공사를 수주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주가 위축된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다.
현대건설은 27일 발주처인 홍콩 병원관리국으로부터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 낙찰통지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구룡반도 쿤통 지역에 지하 3층~지상 22층 규모 외래동,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의 일반병동 및 기타 부속건물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용지 면적은 3만2000㎡, 연면적 22만1880㎡이며, 다음달 착공해 약 46개월간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총 공사금액 약 11억7000만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홍콩 건설사 빌드킹과 공동 수주했고, 현대건설 지분은 30%인 약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미래첨단 병원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설계, 공법을 제시해 기술평가 결과 최고점을 받았고,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의 적극적 지원을 받았다. 이번 수주로 지난 2004년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이후 홍콩에 재진출한 셈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986년 타이워 주택공사-1단계로 홍콩에 진출한 이래 뉴 구룡 주거단지 개발공사, HOK UN 재개발 2단계 공사 등 총 19건을 수행해, 누적 24억8000만달러 공사를 완료했다.
현대건설이 지은 병원에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자연채광과 반사광 유입을 통한 친치유 환경 뿐 아니라 병원내 감염차단을 위한 외래 구역 내 음압시설, 태양광 활용 에너지 절감 등 최고 기술력이 적용된다. 특히 해외 병원건축에서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인 'BCA그린마크' 획득과 유니버셜 디자인 어워드 최고 등급(Gold)을 수상하며 랜드마크 병원 준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에서는 1971년 용산 미군 제121후송병원부터 가톨릭 서울 성모병원, 서울 아산병원 등 종합병원 건설 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쿠텍 푸아트 병원과 창이 병원, 사우디 쥬베일 병원 및 리야드 킹파드 메디컬시티, 카타르 하마드 빈 칼리파 메티컬시티 등 국내 및 해외 약 50개의 병원 시공실적을 가진 국내 유일의 건설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번 수주는 해외 프로젝트 물량이 축소되는 열악한 환경 속에 이뤄낸 쾌거다. 16년 만에 홍콩에 재진출한 만큼 현대건설이 쌓아온 병원건축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병원건축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현대건설은 국내외 다양한 병원실적을 보유한 독보적 건설사로, 최근 병원 프로젝트를 비롯한 해외수주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에도 기술력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탑티어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겠다" 라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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