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세종, 대전, 충남 등 충청권서 올 하반기 4만2000여 세대가 쏟아질 예정이다.
2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공급 예정인 물량은 총 5만4322세대이며,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만2843세대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상반기 물량(7532세대)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물량으로, 작년 하반기 공급한 2만3876세대보다도 1만8967세대가 더 많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시는 작년 7월 4-2생활권 L3·M5블록 분양 이후 공급이 끊겼다. 하반기 분양도 불투명하다. 하반기 1-1생활권 M8블록(440세대)과 6-3생활권(8개 블록 6700여 세대), 5-1생활권(8500여 세대)에서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인 상태다.
상반기 5곳 분양 모두 1순위 청약 마감한 대전에서는 호반건설이 오는 8월 '호반써밋 유성 그랜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유성구 용산지구1·3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 84㎡ 단일 주택형 1747세대 규모다. 단지 안 유치원(예정)을 비롯해 동화중, 용산초·고, 중일고, 대전외국인학교가 도보통학거리에 있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사이언스 콤플렉스(내년 8월 완공예정), 대덕테크노밸리, 대덕연구단지 등도 가깝다.
충남 천안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는 31일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천안성성2지구 A1블록)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한다. 전용 74~84㎡ 1023세대 규모의 이 사업장은 지하철 1호선 두정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유치원·초·중교 부지가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바이오폴리스 B2블록에서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전용 59㎡ 2415세대)를, 포스코건설은 10월 청주시 복대동 복대2구역을 재개발해 총 986세대 중 732세대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 상반기 아파트 값은 세종이 8.07% 상승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대전도 5.13%가 올라 뒤를 이었다" 며 "최근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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