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평양 전 구역 비상방역 돌입…대남 비방 자제 왜?
입력 2020-07-28 09:05  | 수정 2020-07-28 10:00
【 앵커멘트 】
이런 가운데 북한은 코로나19 특급경보를 발령하고 평양 전 구역에 대한 비상방역에 돌입하며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월북 사건을 계기로 연일 경고음을 강하고 내고 있는 건데, 우리 측에 대한 비방은 삼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코로나19 방역 활동 모습입니다. 」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체온을 측정하고, 평양시 비상방역지휘부는 모란봉구역 역학도를 펼쳐놓고 코로나19 대응에 분주합니다. 」

북한은 평양 전 구역에 대한 비상방역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현 상황의 심각성을 부각하면서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온갖 해이된 현상들을 단호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북한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 월북 사건을 계기로 방역조치를 확대하는 등 연일 바이러스 확산 경고음을 강력하게 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대북제재에 코로나19까지 겹친 어려운 상황에서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남측에 대한 비방은 자제하고 있는데, 남북 방역 협력 논의의 물꼬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우리 측에 대해서 전혀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아마 향후 남북 방역 협력을 염두에 둔 수위 조절의 모양새를 취한 것이 아닌가…."

이런 가운데 북한이 그동안 자처해온 '코로나 청정국' 입장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준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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