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성장 코리아] "독자 기술로 우주를 연다"
입력 2009-04-13 05:15  | 수정 2009-04-13 08:55
【 앵커멘트 】
북한의 로켓 발사로 국내 항공우주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작은 결함도 실패로 직결되는 만큼 기술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독자기술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년 동안 70억 달러가 투입된 로켓이 발사 직후 화염에 휩싸이더니 그대로 추락하고 맙니다.

발사 실패의 원인은 로켓을 통제하는 소프트웨어의 오작동.

항공우주산업은 작은 결함에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뒤따르기 때문에 국제 인증은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통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이 업체는 독자 기술로 미 항공국(FAA)의 국제 인증을 따냈고, 고등훈련기 T-50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헌 / MDS테크놀로지 대표
- "항공기 소프트웨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입니다. 그래서 국제적인 표준을 정해놨는데, 우리 회사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전세계에서는 10번째로 표준인증을획득해서…."

수백억 원의 수입대체효과뿐 아니라 유사한 분야인 국방, 의료산업과 휴대폰 등 전자산업에도 응용될 수 있어 시장 전망은 밝습니다.

발사체의 '혈관' 역할을 하는 회로기판을 생산하는 이 업체도 매년 매출의 10%를 R&D에 투자해 독자기술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잦은 진동과 급속한 낙하, 혹독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인쇄 회로기판을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경 / 이오에스 대표
- "(기기들이) 점점 소형화가 되고 집약적인 부품들이 많이 들어가는 데 사이즈가 작아지기 때문에 보드를 휘는 게 가능한 회로기 판이 개발돼야 하거든요."

미국 국방부 인증을 통해 지난해 7백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뒀고, 미국과 호주, 유럽 쪽으로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후방 연관 효과가 뛰어난 이 산업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독자기술로 세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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