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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 상반기 순익 6605억원…"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
입력 2020-07-27 16:13 
우리금융그룹 상반기 실적(단위, 억원). [자료 제공 =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잠정 집계한 결과 66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01%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조1724억원으로 31.45% 감소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 전 영업이익은 1조6191억원으로 적립됐다.
상반기 순익 감소와 관련,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용(3975억원 등)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이들 일회성 비용을 제외시 전년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3조4087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기업대출 위주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의 성과로 이 기간 0.3% 증가한 2조9407억원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수익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대면 영업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1% 감소에 그치며 4984억원을 시현했다.
자산건전성(은행 기준) 부문은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거액 충당금 적립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8%, 연체율 0.31%, 우량자산비율 85.4%, NPL 커버리지비율(대손충당금 적립비율) 136.4%를 각각 기록, 안정적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지주사 전환 이후 편입된 우리자산신탁 등 자회사들은 220억원 이상의 그룹 손익 기여도를 보여줬다.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연결 순익은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4.99% 감소한 6779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우리카드는 796억원, 우리종합금융은 314억원 순익을 각각 시현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금융산업도 큰 도전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고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비율로 현재 시장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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