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300세대 미만 5.9% 뛸 때 1500세대 이상 14.6% 날았다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세대수가 많을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리얼투데이가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세대수별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5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의 상승률이 1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00세대 이상 1500세대 미만 9.9% ▲700세대 이상 1000세대 미만 9.1% ▲500세대 이상 700세대 미만 8.6% ▲300세대 이상 500 미만 6.8% ▲300세대 미만 5.9% 등 세대수가 많을 수록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 결과도 비슷하다. 같은 기간 300세대 미만의 수도권 아파트는 평균 7.7%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비해 1000세대 이상 1500세대 미만은 11.5%, 1500세대 이상은 15.9%를 기록해 격차가 8.2%까지 벌어졌다. 같은 기간 지방의 경우 300세대 미만은 1.4%, 1000세대 이상 1500세대 미만은 5.6%, 1500세대 이상은 8.3%로 최대 6.9%의 차이를 보였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대단지 아파트가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이유는 주거 편의성이 높은 데다 대기수요가 풍부해 환금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며 "저렴한 관리비와 빠른 인프라 형성 등의 장점도 가격 상승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