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23%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년에 비해 중대형 평면 비율도 커질 전망이다.
27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입주 예정인 물량은 총 3만214세대로 이 가운데 17%(5191세대)가 전용 85㎡초과의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7월 월별 입주물량은 평균 8% 정도가 전용 85㎡ 초과의 중대형 면적대인 점을 감안할 때 약 2배 늘어난 비율이다.
권역별 입주 물량은 수도권(1만9315세대)이 지방(1만899세대)보다 많다. 전용 85㎡를 초과 물량은 수도권 2438세대, 지방 2753세대다. 수도권에서는 용산, 마포 등 서울 도심권 주상복합에 중대형 물량이 다수 포함됐다. 지방은 전남, 경남, 전북 등 혁신도시, 택지지구 중심으로 중대형 면적대 물량이 많다.
입주 예정인 대표 물량으로는 서울 강동구 강일동 '강동리버스트 4단지'(전용 49~59㎡ 1239세대), 경기 김포시 고촌은 '힐스테이트리버시티1·2단지'(전용 68~121㎡ 1단지 1568세대·2단지 1942세대), 부산 강서구 명지도 '더샵명지퍼스트월드 2·3-1블럭'(전용 80~113㎡ 2블록 1406세대·3-1블록 1530세대), 전남 무안군 일로읍 '남악오룡지구호반써밋 30·31·32블록'(전용 84~118㎡ 1388세대) 등이 있다.
전년 동월 대비 23% 늘어난 입주물량에도 전세시장에 안정화에는 큰 도움이 못 줄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입주물량 대부분이 중대형인 데다 9월부터 입주물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최근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을 담은 법안들이 발의되면서 실행 전 높은 금액으로 전세계약을 체결해 보증금을 미리 올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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