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 코로나19 확진자 약 10만 7천 명... 한국인 근로자 3명 숨져
입력 2020-07-26 17:03  | 수정 2020-08-02 17:04

이라크 보건부는 25일(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천862명 늘어나 10만7천573명이 됐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는 올해 2월 발병 이후 가장 많습니다.

전날보다 일일 검사건수가 13% 줄었는데도 확진자는 오히려 많아져 일일 확진율이 14%에서 18%로 높아졌습니다.

최근 한 주간 이라크의 일일 신규 확진자 평균은 2천479명으로 중동 지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란(2천462명)보다 많을 만큼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졌습니다.


최근 2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평균이 2천313명이고 검사 건수가 대체로 일정한 점을 고려하면 수치상으로는 지난 한 주간 코로나19 감염이 더 확산하는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라크의 코로나19 확산 수준은 이곳에서 귀국한 한국인 파견 근로자의 상황으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군용기로 이라크에서 철수한 한국인 근로자 293명 가운데 26일 0시 기준 감염자는 25%인 7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14일 민항기 편으로 귀국한 이라크발 근로자 105명 중 확진자는 48%인 45명이었습니다.

또 현지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근로자 3명이 코로나19로 숨졌습니다.

이라크 내 한국인이 현지인보다는 상대적으로 방역·위생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고 이동을 최대한 제한하는 환경에서 생활하는 데도 이런 높은 감염비율을 나타내는 만큼 이라크의 실제 감염자는 정부 집계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라크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5일 기준 4천284명으로 중동에서 이란 다음으로 많습니다. 최근 한 주간 매일 80∼90명대의 사망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기준 완치율은 68%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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