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코로나19 2차 유행 동안 170명 확진
입력 2020-07-26 15:41  | 수정 2020-08-02 16: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일어난 한 달 동안 광주에서 170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한 올해 1월부터 이날(오후 2시 기준)까지 지역에서 총 2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2차 유행이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 확진자(170명)가 83%를 차지했습니다.

대구에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이어가던 지역감염이 상대적으로 잠잠했다가 한 달 만에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게 특징입니다.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가 폭발하던 시기인 7월 1일(22명) 정점을 찍었고 일곡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다수 나온 4일 16명, 광주고시학원 관련 확진자가 쏟아진 8일 15명을 기록하며 확산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어 안정세를 보이다가 18일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로 인한 일가족 집단 감염으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금양오피스텔 방문판매 발' 감염이 이어지다가 점차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새로운 집단 감염원이 발생하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깜깜이 환자'가 계속 나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습니다.

방문판매업을 하던 금양오피스텔의 입주자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인 지난달 중순 대전을 방문해 감염됐고 이어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뤄진 방문판매 활동이 지역감염의 주요 고리인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 광주와 전남에 있는 전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는 총 80명(병상 수 167개)입니다.

누적 검사자 수는 5만1천361명이며 현재 135명의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시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1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긴장도를 끌어 올렸습니다.

2단계 조치에 따라 실내 50명·실외 10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됐고 공공 다중시설 운영은 중단됐으며 고위험 시설은 운영할 수 없게 됐습니다.

2단계 종료일(29일)을 앞둔 주말(25∼26일)에는 확진자가 1명에 그쳤습니다.

시는 종료일을 앞두고 민관 합동대책위원회를 열어 2단계 유지, 1단계 하향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이용섭 시장은 "불요불급한 외출, 다중이용시설 방문, 소모임 등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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