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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미담에 온라인 후끈…"천사를 보았다" 감동 물결[MK이슈]
입력 2020-07-26 13: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의 좋은 연기는 그냥 나오는 게 아니었다. 인간 그 자체가 좋은 사람인, 배우 오정세의 인간미가 돋보이는 미담이 따가운 여름 햇살보다 더 뜨겁게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첼리스트 배범준 씨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천사를 만나면? 눈이 부신다. 바로 처다 볼 수가 없다. 눈물이 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만나기 전에도 만난 후에도 너무도 눈부신 시간들이라 하나씩 하나씩 꺼내 보기”라고 덧붙이며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배범준 씨가 배우 오정세와 놀이공원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배씨는 ‘#문상태 #형 #자폐 #화가 #배범준 #지적장애 #첼리스트 #천사 #오정세 #배우 #오정세배우 #진심 #정성 #공룡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오정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자신을 배씨의 여동생이라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오정세의 미담을 자세히 소개했다. 여동생에 따르면 배씨는 오정세가 출연 중인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시청 중, 문상태(오정세 분)가 고문영(서예지 분) 작가의 팬 사인회에서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는 장면에서 "내가 달래주고 지켜줘야 한다"는 말을 했고, 이후 "상태 형을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지속적으로 표현했다.
오정세는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자폐 스펙트럼(ASD)과 발달장애 3급의 고기능 자폐(HFA)를 앓고 있는 문상태 역으로 열연을 펼치는 상황. 오빠의 바람을 위해 배씨 여동생은 오정세 소속사 측에 조심스럽게 사연을 전달했고, 오정세가 흔쾌히 오케이 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오정세는 상태를 만나 위로하고 싶어하는 배씨를 위해 실제 문상태의 모습으로 배씨와의 놀이공원 데이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배씨 여동생은 "오정세 님과 오빠가 함께 있을 때, 나는 순간 순간마다 계속해서 놀랐다. 문상태의 모습으로 온전히 오빠에 집중을 해주시는 오정세 님의 섬세함, 옷도 말투도 걸음걸이도 행동도 오빠를 위해 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해 주신 것에 감동 받았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오빠를 만나기 전 얼마나 많은 연구와 고민을 하시며 노력하셨는지 느껴졌다"고 오정세의 진정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태 형은 오빠의 눈높이에 맞춰 친구가 되어주시고 계속해서 오빠와 함께 이야기하며 온전히 집중해주셨다"며 "배우 오정세 님께 너무나도 감사했다. 감사함의 의미는, 물론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연구의 노력 그리고 오빠를 위해 많이 노력해주신 것도 있지만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여동생은 "상태 팬이었던 나는 이제 상태가 아닌 오정세 배우님의 팬이 돼 버렸다"며 오정세가 상태로서 배씨에게 선물한 공룡 굿다이노도 공개했다.
오정세 미담이 온라인에 퍼지며 누리꾼들은 오정세의 인간미를 향한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하다" "오정세라는 사람이 다시 보인다" "역시 내 배우" "오정세는 무조건이다" "그 순간 두 사람 모두 얼마나 행복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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