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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728일 만에 고척 3연전 싹쓸이? ‘외인’ 없는 키움 주간 전패 위기
입력 2020-07-26 09:59 
롯데가 26일 승리할 경우 728일 만에 키움과 3연전 승리를 싹쓸이하게 된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위기의 키움이다. 비 때문에 2경기가 취소됐으나 주간 전패 위기에 몰렸다.
손혁 감독 부임 후 주간 전패는 한 번도 없었다. 최소 한 주에 두 번은 이겼던 영웅 군단이다. 7월 승률은 0.350(7승 13패)로 한화(5승 15패) 다음으로 성적이 저조하다.
순위도 6월 21일 이후 한 달 만에 4위까지 추락했다. 특히 KIA에 시즌 처음으로 추월을 허용했다. 개막 후 어깨를 나란히 한 적은 있어도 머리 위로 KIA를 둔 적은 없던 키움이었다.
17일 문학 SK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키움이나 외국인 선수 없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26일 고척 롯데전의 선발투수는 김재웅. 오프너다. 제이크 브리검이 팔꿈치 통증을 느끼면서 ‘대체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21일 잠실 두산전에 나간 에릭 요키시가 닷새 만에 등판할 수도 있으나 잇단 우천 취소 여파로 다음 주중 3연전(28~30일 잠실 두산)에 등판할 예정이다.
이승호도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면서 ‘오프너 김재웅 카드를 꺼내야 했다. 김재웅은 7일 고척 삼성전에 데뷔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으나 2이닝 5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기대를 모으는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의 KBO리그 데뷔도 좀 더 늦어졌다. 좀 더 한국야구에 적응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싶었던 러셀은 26일까지 퓨처스리그 경기에 뛴다.
키움은 ‘악재 속에 굴욕의 역사를 새로 쓸 수도 있다. 26일 경기마저 패할 경우, 2018년 7월 29일 이후 728일 만에 롯데와 3연전 싹쓸이 패배를 경험한다. 당시 장소도 고척돔이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롯데와 상대 전적 13승 3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자랑했던 키움이다. 하지만 올해는 3승 5패로 열세다. 키움이 올해 가장 밀리는 상대가 롯데이기도 하다.
롯데는 시즌 네 번째 3연전 스윕 승리에 도전한다. 이틀 연속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바통을 이어받는 선발투수는 2년차 서준원이다. 올해 키움전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했다. 롯데가 키움을 제압할 경우, 5할 승률과 함께 최대 공동 6위까지 점프할 수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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