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규제 비껴난 외국 자본, 강남 아파트 구입 '러시'
입력 2020-07-25 19:20  | 수정 2020-07-26 09:34
【 앵커멘트 】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집값이 치솟자, 외국인들도 강남 아파트 쇼핑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건축물 거래량은 크게 늘어, 관련 지표를 집계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김문영 기자가 현장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권에 주소를 둔 한 공인중개사무소, 이곳에선 외국인들의 부동산 문의가 쇄도합니다.

▶ 인터뷰(☎) : A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외국인들 주요 관심사가 뭐냐 하면 '한국의 아파트'예요. 왜 그러냐면 환금성이 좋잖아요."

주로 재외 동포인 '검은머리 외국인'이지만, 외국계 펀드나 법인에서의 문의도 상당합니다.

투자처로 가장 관심을 가진 지역은 강남3구.

▶ 인터뷰(☎) : A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외국계) 펀드 회사들이 연락이 와요. 저희 사이트를 보고. '강남의 아파트를 투자하고 싶은데 업무 대행을 해주겠느냐?'라고…."

올 상반기 외국인 국내 건축물 거래량은 9,800건, 한국감정원이 관련 지표를 집계한 2006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유동성이 넘치는 가운데, 최근 서울 집값도 급등하면서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른 겁니다.

현행법상 외국인이 집을 살 경우 한국 거주기간에 따라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제한할 뿐, 내국인과 크게 차별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내국인과 달리 외국에서 대출을 받아올 수 있어 각종 대출 규제 등에서 자유롭다보니 오히려 내국인 역차별 논란도 제기됩니다.

반면, 해외 일부 국가는 외국인 주택 매입에 더 높은 세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취득세를 중과한다든지, 단기 보유하면 양도세 중과한다든가, 외국인도 (국내 다주택자에게 하듯) 징벌적으로 일부 세금에서 중과하는 부분이 필요합니다. "

각종 개발 호재를 기대하며, 규제에서 비껴난 외국인 투자 수요까지 몰리며 서울 집값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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