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총영사관 폐쇄가 강행될 정도로 악화된 가운데 향후 양국 관계 전망 역시 비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휴스턴 주재 중국총영사관의 폐쇄를 요구했으며 이에 중국은 쓰촨성 청두(成都) 소재 미국총영사관 폐쇄를 결정한 상태입니다.
최근 상황은 양국의 국교 정상화 이후 전례가 없는 수준입니다.
이와 관련해 런던대 중국연구소장인 스티브 창 교수는 "공관 폐쇄는 일반적으로 안 좋은 생각"이라며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미중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세계안보연구소의 갈 루프트 공동소장도 "미중 관계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도 복구되지 못할 정도로 악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미중 군사 충돌 우려도 거론하고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미래 전쟁을 위해 동의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베트남 전쟁이나 2003년 이라크 전쟁에 앞서 썼던 것과 같은 전술"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중국 정치 평론가 천다오인은 미중 관계 악화가 중국 국내 상황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겠지만, 중국 공산당은 물러서기보다 내부 통제와 민족주의적 프로파간다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